Blog

… 앞에서 논의한 정치와 수사의 관계에서 볼 때 대중 정치인 김근태의 리더십 분석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그가 갖고 있는 대중성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최근 각 신문사가 실시한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김근태는 지지율 3%를 넘지 못하였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김근태는 자신의 비대중성을 “대중에게 능력을 알릴 기회가 없어서“라며 자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집권 여당의 원내 대표와 복지부 장관을 역임하고, 현재 집권 여당의 당의장을 맡고 있는 김근태에게 ‘기회 박탈론‘은 더 이상 이유가 될 수가 없다.
… (중략) …

반면 정치인 김근태의 리더십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중적 판단과 매우 상반된다 만약 전문가들과 여론 주도층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김근태는 단연 돋보인다. 2001년 정치학계의 전문가들과 정치부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김근태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도덕성’, ‘민주 개혁 의지’, 그리고 ‘통일 비전’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고, 지역 갈등의 해소와 경제적 비전의 제시에서도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 (중략) …

그러나 정치와 수사의 관계에서 볼 때 김근태의 비대중성은 보다 심각한 문제점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 김근태의 비대중성은 대중 정치인으로서 스스로가 정치와 수사의 관계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데 기인한다. 정치와 수사에 대한 잘못된 관계 설정으로 인해 김근태는 대중과의 비대칭적 교감이 아니라 위계적 거리감을 형성했고, 그 결과 그의 진정성이 전달되는 통로가 막혀 대중성을 확보하고자 하는 스스로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필자는 김근태의 전달되지 않는 진정성을 정치와 수사에 대한 아리스트텔레스 수사학의 세 가지 측면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이후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김근태에게 필요한 민주적 리더십의 구체적 내용을 제시하고자 한다….

김근태의 리더십: 비대중적 진정성이라는 제목으로 2007 대통령 후보 리더쉽 청문회, 호남정치학회 엮음 (부키 2007)에 실린 글입니다.
원문은 위의 제목을 누르면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Comment